아마존 웨이(Amazon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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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웨이(Amazon Way)
존 로스만 지음 · 김정혜 옮김 | 와이즈맵(2017)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연구위원 wykwon@wfri.re.kr

 

저자: 존 로스만

오리건 주립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위를 받았다. 아마존에서 기업서비스 부문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 전략, API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업무를 주도했다. 현재는 글로벌 전문 컨설팅기업 <알바레즈 앤 마살>에서 전무이사로 있으며, 기업들이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과 기술전략을 개발하고 구현하며 운영을 개선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마존 웨이_사물인터넷 편』 등이 있다.

리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아마존 성공의 비밀

아마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구글과 더불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소매, 물류, 클라우드서비스, 그리고 우주 개발사업까지 온오프라인의 경제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4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1994년 시애틀의 한 차고에서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비법은 무엇인가? 이것은 전 세계 언론과 창업자의 공통의 관심사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마존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경험했던 성공 비법을 공유하고 있다.

아마존 지속성장의 법칙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한 이유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변화 지향적 문화가 기업 곳곳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창업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경영철학에 기반한다. 이하에서는 이 책에 나오는 제프 베조스의 경영철학 중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한다.

1. 고객에게 집착하라
아마존의 성장전략은 제프 베조스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냅킨에 그렸다는 ‘플라이 휠’ 모델에 기반 한다. ‘플라이 휠’은 낮은 가격으로 고객경험을 좋게 하면, 쇼핑몰에 트래픽이 몰리고 판매자들이 아마존을 더 많이 선택함으로써 고객 경험이 더욱 좋아지고 매출도 성장한다는 의미를 도식화한 것인데, 이윤보다는 고객경험에 역점을 두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성장모델에 따라 아마존은 ‘상시 저가’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금은 보편적이지만 시작 당시에는 급진적이었던 배송과정 온라인 추적 서비스, 무료배송 시스템 등 고객 편리를 위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아마존의 전략은 수익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어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통공룡의 지위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 프로세스를 단순화하라
스티브 잡스는 ‘가장 단순한 디자인이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제프 베조스도 ‘단순함이 최고’라는 철학을 지지한다. 다만 디자인이 아니라 프로세스의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아마존은 고객은 물론이고 판매자와 개발자 등 수만 명의 파트너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하게 해주는 거대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는 아마존이 비즈니스파트너들에게 쉽고, 직관적인 작업 프로세스를 제공하여, 편리성을 충족해줌으로써 가능했다. 앞으로도 아마존이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해나가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므로 ‘프로세스 단순화’는 지속적으로 강조되어야 할 개념이다. 아마존은 생태계 참여자의 프로세스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 아마존 웹서비스(AWS), 주문이행(FBA), 제3자 판매 프로그램 등 플랫폼을 작동시키는 기능을 구현하며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위해 서비스기능을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3.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하라
대다수의 사람과 기업들은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려는 습성이 강하다. 특히 주가로 평가받는 상장기업들은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는 장기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것만이 기업의 지속성장을 담보한다고 믿는다.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익 마진은 낮을지라도 시간이 흘러 고객의 신뢰를 얻어 장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극대화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타 기업이 주요 재무지표로 이익률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매출에서 투자를 제외한 잉여현금흐름을 주요한 성과지표로 활용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고객경험 제고 → 매출확대 → 잉여현금흐름 극대화의 선순환을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은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상당수의 인터넷 기반 기업이 사라지는 가운데에서도 아마존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아마존의 성장은 지속될 것인가?
이 책에는 위에 소개된 것 말고도 ‘항상 배우고 호기심을 가져라’,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라’, ‘근검절약을 실천하라’ 등을 포함한 제프 베조스의 경영철학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도 결국은 고객에게 보다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데서 위에 소개된 내용들과 대동소이하다. 예를 들어 ‘근검절약을 실천하라’ 경우, 1달러라도 아끼면 고객에게 보다 저가로 상품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저비용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휴대전화 요금을 보조해 주지 않는 등 직원복지가 좋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 책에서 다루는 경영철학들은 모두 어디선가 한 번씩은 봄직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요소들이 제프 베조스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잘 융합되어 조직에 적용된 것이 아마존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존의 모든 것’이라는 책 표지의 소개글에 선뜻 동의하기 힘든 것도 제프 베조스의 일생을 제외한 아마존은 생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아마존의 혁신을 통한 성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국내외 창업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의 성공으로 이끈 제프 베조스의 경영철학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제프 베조스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일독해 볼만한 책이다.

 

기획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작성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연구위원

편집 : 뉴스젤리

게재일 :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