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수출 나선 은행들

14

은행들이 인도, 베트남 등 외국에 디지털 금융을 수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는 현지에서 ‘디지털 팩토링 론’이라는 디지털 기업금융 상품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품은 현지 우량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채권을 할인 매입하는 상품이다. 고객 확인부터 대출 실행, 상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쌓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6일 베트남을 공략해 출시한 앱(응용프로그램) ‘신한 베트남 쏠(SOL)’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수 10만5868명을 기록했다. 편의성을 강화하고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앞세워 확산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디지털 금융을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7일 베트남에서 계좌 기반 직불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베트남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베트남 식당, 마트, 호텔 등 3000여 개 가맹점을 이용할 때 농협은행 앱 ‘올원뱅크’의 베트남 버전에서 QR코드를 켜면 2~3초 만에 결제된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이 앱에 금액 충전, 이체, 결제 등을 아우르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역시 ‘글로벌 위비뱅크’라는 앱을 앞세워 베트남의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 앱에는 11개 언어 번역 기능이 있다. 모바일 활용에 익숙한 현지 분위기를 감안해 모바일 전용 통장, 대출 등 비대면 특화상품을 판매 중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