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불청’ 구본승부터 김완선까지 열정적 콘서트…8090 추억 소환

26

‘불타는 청춘’이 200회를 맞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5.2%로 자체 최고 2049 시청률을 경신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1부 9.8%, 2부 11.5%(수도권 가구시청률 기준)로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5.2%로, 지난해 12월 싱글송글노래자랑 때 세운 5.0%를 깨고 200회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워 ‘불타는 청춘 콘서트’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방송 직후 콘서트 출연 가수들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그동안 잊고 지내던 8090 가수들의 팬들의 감동 댓글이 이어져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은 X세대의 아이콘 구본승의 무대부터 시선을 끌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20년만에 무대에 서게 된 구본승은 평소 고음이 올라가면 바로 통증이 생기는 안좋은 목 상태 때문에 걱정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날 보러 와주신 분들이 계신다면 아주 오랜만에 팬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너 하나만을 위해’의 완벽한 무대를 재현했고, 마지막에 모자 캐치볼로 팬서비스까지 선보여 열광케 했다.

이어 포지션의 임재욱도 이날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가 아닌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신인 시절 대학로 길거리 리어카에서 자신의 노래가 흘러나왔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그의 명곡 ‘후회없는 사랑’을 열창했다.

이재영도 ‘대단한 너’로 26년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다. 그는 긴장한 탓에 공연 전 복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막상 무대에 서자 파워풀한 가창력과 녹슬지 않은 춤 솜씨로 무대를 장악했다. 노래가 끝난 후 이재영은 “26년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나도 그때 그 시절 20대로 돌아갔다”며 벅차오르는 감정에 울컥 눈물을 흘렸다. 명불허전 고음의 제왕 ‘최재훈’ 역시 ‘널 보낸 후에’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이번에 준비한 무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던 동생과 같이 무대를 만들어봤다”며 김부용과 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듀엣으로 불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노래를 이어가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끌어안으며 서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관객석 마저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어 막내 금잔디가 ‘오라버니’로 가라앉았던 무대를 다시 한번 흥겹게 장식했다. 그는 관객을 쥐락펴락하면서 “불타는 청춘이여, 영원하라!”를 외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12.1%까지 치솟으며 최고 시청률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DJ D.O.C였다. 관객석에서 뛰어나온 DJ D.O.C는 ‘RUN TO YOU’와 ‘나 이런 사람이야’ 두 곡을 연달아 부르며 명불허전 무대의 끝판왕 모습을 선보였다. 노래를 마친 이하늘은 “지금이 우리 청춘이에요”라며 “지금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이기에 오늘을 불태우세요”라는 명언을 남겨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은 김완선과 내시경 밴드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만의 화려한 안무로 ‘댄싱퀸’을 입증해 모두의 감탄을 샀다.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MC를 맡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를 엔딩곡으로 부르며 마지막까지 관객과 호흡했다.

‘불타는 청춘’ 제작진은 콘서트 무대를 통해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며, 5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을 베풀어준 팬들과 시청자에게 200회까지 이어온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