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역시즌’…달라진 백화점 여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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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2019 모피 샘플 특가전’(위쪽)과 신세계백화점의 ‘꿀잠페어’. 백화점 업계가 저녁 장사 집중, 숙면 컨설팅, 역시즌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 무더위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는 백화점 업계

현대百, 오후 6시 이후 이벤트 집중
신세계, 열대야 대비 숙면 컨설팅
롯데百, 겨울 모피 미리 특가 판매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백화점 여름 장사의 모습도 크게 변화고 있다. 오후 6시 이후 저녁장사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여름철 불청객 열대야를 대비한 숙면 컨설팅, 겨울옷을 미리 구입하는 역시즌 마케팅 등 각양각색이다.

현대백화점은 8월 8일까지 오후 6시 이후 마케팅 프로모션을 대폭 늘린 ‘현백 바캉스’ 행사를 연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주로 진행하던 타임세일과 이벤트 할인을 오후 6시 이후에 집중해 저녁 시간대 고객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의 오후 6∼8시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하는 등 실제로 저녁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는데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퇴근 이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

꿀잠페어, 역시즌 마케팅 등 차별화 이벤트도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8일까지 ‘꿀잠페어’를 열어 열대야와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소비자를 위해 숙면 솔루션을 제안하고 수면 컨설팅도 해 준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최근 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열대야 시즌에 맞춰 수면용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6일까지 ‘2019 모피 샘플 특가전’을 열고,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겨울 시즌 신제품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역시즌 마케팅이다. 정동혁 롯데백화점 수도권 1지역장은 “겨울 시즌 트렌드를 미리 접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역시즌 행사가 트렌드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