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고용도 ‘봄바람’ 제조업 취업 4개월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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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내놓은 ‘3월 고용보험 피보험자 현황’을 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00명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12월 감소세로 전환해 올 1월과 2월에도 각각 1000명, 1500명 줄었다. 작년 12월 취업자는 2009년 10월 이후 7년2개월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수출 증가 덕분에 제조업 고용 시장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계와 화학,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고 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기계 부문 일자리가 전년 동월 대비 8900명 증가한 4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화학제품 제조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7.8% 늘었고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도 4.5% 증가했다.

전자부품, 컴퓨터, 통신장비 제조업은 2014년 1월 이후 3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3월 들어선 감소폭이 6000명대로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채용이 늘면서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며 “다만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 일자리는 아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일자리는 보건복지(6만6000명), 도소매(6만2000명), 숙박음식(4만6000명)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전체 업종의 취업자는 33만5000명(2.7%) 증가한 1268만9000명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취업자가 25만2000명(7.4%) 증가했다. 이에 비해 29세 이하 청년층은 4만9000명(2.2%), 핵심 취업계층인 30~40대도 3만4000명(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세는 중소기업이 이끌었다. 사업장 규모별 취업자 수를 보면 300인 미만에서 25만5000명(2.8%), 300인 이상에서 8만명(2.4%) 증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