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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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미래(What Google Really Wants)
토마스 슐츠 지음 · 이덕임 옮김 | 비즈니스북스 (2016)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 wykwon@wfri.re.kr

 

대표 저자: 토마스 슐츠

독일 대표 시사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의 실리콘 밸리 지사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2001년 『슈피겔』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2008년부터 경제부 미국 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생활 초기에는 금융위기에 대한 기사를 쓰다가 2012년부터 첨단기술 발전과 디지털혁명이 사회, 정치,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취재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고의 르포와 보도에 수여하는 헨리 난넨(Henri Nannen)상, 최고의 전문기자에게 주는 홀츠브링크(Holtzbrinck)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뷰: 구글의 현재와 미래

구글, 애플과 전 세계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기업이자 전 세계인의 삶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80%가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가장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이다.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는 인간 바둑계를 재패하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하였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초라한 기숙사에서 시작한 구글이 창업한지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구글 관계자 40여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글이 꿈꾸는 미래,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구글의 전략 ① : 10배 철학

대부분 기업은 매출이 연 10% 성장을 기록하면, 이것을 안정된 성장으로 여기고 만족한다. 그러나 구글은 이것을 올바른 길로 여기지 않는다. 구글은 10%가 아닌 10배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10배 철학’을 기업 전체에 공유하고 있다. 이것은 1960년대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극단적인 아이디어 ‘문샷 정신(Moonshot Thinking)’과 맥을 같이한다. 좀더 앞서겠다는 목표는 회사를 망치지는 않지만, 결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10배 철학’의 실현을 위해 구글의 창업자들은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의 목표설정부터 세부적 단계 실행에까지 급진적인 사고를 유지하도록 독려한다. 기존의 전제들을 버리고 모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10배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 철학을 기반으로 무인자동차, 구글 글래스, 전 세계적인 인터넷보급 등 쉽지 않은 과제를 현실화시켰다. 양자 컴퓨터, 생명연장 등 다소 무모해 보이는 도전들도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에 나오는 “당신이 몇 가지라도 미친 짓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라는 구글 창업자 중 한명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의 인터뷰에 구글의 철학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구글의 전략 ② : 직원 역량의 극대화

혁신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10배 철학’이 비즈니스에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력자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기업내부의 정치적 이해관계 등으로 뛰어난 인재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결국 이탈해 버리는 경우를 적지 않게 경험하고 있다는데서 인력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구글은 수십명의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로 구성된 ‘사람과 혁신 연구소(People & Innovation Lab)’를 설치하여 인간 행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인력관리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직원의 역랑을 극대화 한다. 구글의 인력관리 계획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이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하게 할지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 어떤 사항에서도 적용되는 중요 요소는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직원에게 최대한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팀을 꾸리고 목표나 생산량을 스스로 설정하게 하는 것이 생산성을 극대화된다는 취지인데, 구글은 윗 사람의 일방적인 의견을 가능한 배제하고 직원들의 자율적 동기를 키우려 노력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좀 더 명확하고 거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연구소의 분석결과 직원들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깊이 깨달을수록 더 많은 성취를 거두고 그 회사에 오래 머문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에 따라 페이지와 그의 경영 진은 정기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 보다 더 큰 계획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세 번째는 직원들을 가능한 최고로 대하고 이들이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직원들이 회사가 시간을 때우는 곳이 아니라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환경이 조성될 때 직원들은 회사에 감사의 느낌을 느끼게 되며, 이 때 능력의 극대치가 발휘된다는 것이다.

구글의 비전 :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

구글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이는 구글의 창업자 중 한명인 세르게이 브린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여 모든 사람이 접근하고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말을 좀 과장해서 해석하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고, 구글이 플랫폼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저자는 구글 초기의 검색엔진부터 현재 개발 중인 기술들을 살펴보면서 구글이 단지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라는 목표아래 각각의 사업을 추진해온 것임을 증명한다.

구글의 검색엔진, 번역 서비스 등은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 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않고 연결될 수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시작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 폰 뿐 만 아니라, 자동차, 냉장고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기계 속에 들어가고 있다. 기계의 디지털화 덕분에 각종 기기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맡은 바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이른바 ‘사물인터넷’세상에서 안드로이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성층권에 기구를 띄워 전 세계에 와이파이를 쏘기 위해 추진 중인 ‘룬 프로젝트’사 실현되면 전 세계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적인 기반을 마련되게 될 것이다.

구글은 기술혁신의 가늠자

구글이 아하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기업이 된 것은 정보를 조직화하여, 공유함으로써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그들의 목표에 세상 사람들이 공감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달성한 성과만큼이나 그들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이 책 후반부엔 구글이 소유한 방대한 정보와 네트워크 주도권에 대한 우려가 주로 담겨 있다. 우려의 대부분은 구글은 너무 많은 것을 알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며, 그들이 언제 약탈자의 면모를 보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우려들이 현실화될 지의 여부는 현 시점에서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두명의 괴짜 천재가 창업한 구글이라는 회사가 전 세계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메가트랜드 하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기술의 변화방향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취지에서 기술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가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의 미래 비전과 실행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기획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작성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

편집 : 뉴스젤리

게재일 : 2017.06.01